
‘교육공동체협동조합 꾸물’에서는 세종 지역의 마을 유적지 탐방과 숲 체험이 융합된 ‘역사 탐방 속 숲 학교’를 진행하고 있다. 마을이 주체가 되어 여행과 생태가 결합된 대덕의 공정생태관광 현장을 방문해 직접 체험하고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에 ‘대덕구 혁신로드’에 참여 신청을 하게 되었다.
기분 좋은 햇살에 살랑살랑 불어오는 산들바람. 푸르름으로 가득한 대청호 오백리길을 따라 달려 도착한 The맑은이현마을. 그곳에서 (주)공감만세 이두희 코디네이터를 만나 ‘e로운 대덕구 혁신로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대덕구는 대전의 대(大)와 대전의 옛 지명인 회덕의 덕(德)으로 대전의 전 지역이 바라보이는 계족산과 대전 시민의 젖줄인 대청호가 있는 자연환경의 보고이며 산업단지가 입지해 있는 대전 경제 중흥의 거점으로 ‘사람에게 투자하는 도시’, ‘사람이 돌아오는 도시’를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 중심, 함께 나눔, 상생, 도시재생. 평소 많이 듣고 막연히 ‘그럴 수 있다면 좋겠다’ 며 흘려들었던 말들이 ‘지금, 여기에서 이미 실현 되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가슴이 뛰었다.
The맑은이현마을 신정숙 대표에게 협동조합이 걸어온 길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대덕구 공정생태관광 프로그램 제목인 ‘그냥 쉬기로 했어’ 라는 말을 들으며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바쁘고 빠르게 돌아가는 삶 속에 ‘편안히 쉬고 갈 수 있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품은 마을, 여행객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삶의 한 공간을 내어주는 마을 주민들, 여행객과 주민이 함께 상생하는 좋은 관광.’ 그것이 공정여행이란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여행객과 마을주민이 상생하는 여행지가 되기 위해 마을 주민들과 소통하고 함께 길을 찾아 만들어 가고 있다는 The맑은이현마을. 시골마을의 한적한 마을길이지만, 마을이 품은 이야기를 찾아내고, 마을의 일상생활 속 공간을 관광자원으로 만들고, 마을의 자원을 연결하여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끼고 쉬어 가기에 더 없이 좋은 곳으로 마을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산책길에 밭에서 일하시는 어르신들과 나누는 인사 한마디, 개복숭아를 맛보라며 나눠주시는 따뜻한 마음에 쉼과 마음의 평안을 느낄 수 있었다.
두 번째 여행지는 대청호 로하스 캠핑장과 대청호오백리길 생태관광 체험이었다. 대청호 로하스 캠핑장을 위탁 운영하는 (주)여행문화학교 산책을 만날 수 있었다. (주)여행문화학교 산책의 문화, 예술, 생태가 결합한 공정생태관광과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한 캠핑학교 등 사회적 가치, 유니버설디자인을 통해 모두에게 열린 캠핑장으로 변모하고자 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대청호 오백리길을 걸으며 대청호 물속에 잠들어 있는 마을과 청남대의 역사 이야기를 들으며 숲길을 걷다 보면 보이는 벤치 하나.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볼 수 있는 곳에 놓인 이 벤치는 고정되어 있지 않고, 아침마다 해가 뜨는 위치에 따라 조금씩 자리를 옮겨 놓는다고 한다. 유니버설디자인을 추구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사람 중심이란 단어가 순간 떠올랐다.
대청호둘레길은 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다. 칡으로 화관도 만들고, 산초향도 맡아보고, 두더지 굴을 발견하며, 숲길을 걷는 내내 끊이지 않는 다양한 숲 속 생태 이야기. 휴식을 통한 재충전과 배움을 위해 나선 공정생태관광.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원주민들을 존중하며 지역과 상생하는 관광, 공정생태관광의 그 의미가 그대로 녹아있는 여행이었다.
대덕의 가치가 담긴 공정생태관광을 통해 지역과 지역,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고 상생하는 정책이야말로 사람살이, 마을살이를 행복하게 하고 사람이 모이게 되는 구심점이 되길 바란다. 이런 여행에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대덕구와 ㈜공감만세에 감사를 전한다.
출처 : [디트뉴스24] http://www.dtnews24.com/news/articleView.html?idxno=708496